대표칼럼2017-02-02T16:00:34+00:00

하나님의 마음으로

작성자
director
작성일
2017-12-05 12:14
조회
211
힘들게 살아 온 자매가 있었습니다. 비슷한 처지를 경험한 청년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결혼에까지 이르렀습니다. 아이를 복중에 품은 그들에게 내일은 희망 자체였습니다. 그리고 아기가 태어났습니다. 하지만 그 아기는 이름 조차도 희귀한 질병을 안고 있었습니다. 그 자매는 자신이 배 아파 낳은 아기를 안을 수 없었습니다. 그저 인큐베이터에서 간신히 숨을 이어가는 것을 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. 아기를 남겨 두고 퇴원한 초짜 아기 엄마는 수유를 위해 하루 두 차례만 아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. 아기를 위해 모유를 짜서 보관했다가 정해진 시간에 가서 아기를 품에 안는 것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. 산모들에게 필수인 산후조리 조차 그녀에게는 사치였습니다.

그러다 하루는 돌아오는 길에 문득 왜 내가 이런 시련을 겪어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.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한없이 쏟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. “세상 모든 곳을 돌아보아도 그 아이를 맡길 만한 사람이 너 밖에 없구나.” 갑자기 그렇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아픔이 가슴에 깊이 와 닿았습니다. 그렇게 그 자매는 하나님의 마음이 되어 오늘도 아기가 누워 있는 병원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.

그 자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런 상황으로부터 돌아섰던 제 자신이, 널브러져 있던 시간들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. 아무도 맡길 사람이 없어 내게 맡겨 주셨건만 어리광부리는 아이처럼 토라져 있던 모습이 죄송스러웠습니다.

세상을 돌아보고 또 찾아보았지만 맡길 사람이 없어서 우리에게 붙여 주신 바로 그 사람, 그 일. 거기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. 올 한 해도 하나님의 마음이 되고, 사랑노래가 되어 맡겨진 땅, 그 사람들을 품느라 지친 선교사님들을 비롯한 모든 동역자들을 축복합니다. 헤어진 가슴, 깨진 무르팍을 부여잡고, 차오르는 눈물 조차 마음 놓고 흘릴 수 없었던 여러분들을 맘 다해 응원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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