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표칼럼 2017-02-02T16:00:34+00:00

여러분은 우리의 자랑입니다

작성자
director
작성일
2017-12-21 16:10
조회
100
얼마 전 열과 성을 쏟아 아프간 난민을 위한 사역을 하던 한 선교사가 귀국한지 얼마 되지 않아 교통사고로 떠났다.

하나님은 우리에게 항상 좋은 것을 주신다.
하나님은 언제나 옳으시다.

갑작스레 닥쳐 온 이 황당한 소식 앞에 이 명제는 내 마음 속에서 흔들리기 시작한다.
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 선교사로 인해 웃음을 찾았던가.
유일한 버팀목이 되어 준 그로 인해 집과 정든 사람들을 등져야 했던 설움으로 몸서리치던 그들이 이제야 겨우 희망의 끈을 붙들게 되었는데...
고향에 남아 죽지 못해 살아가는 이들도 이들도 그들처럼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으리라 설레던 가슴 떨림이 이토록 선명하게 남아 있는데...
왜? 도대체 왜입니까?
내 의지와 무관하게 끊임없이 가슴을 쑤셔 헤집어 상채기를 내며 솟구치는 질문은 쉴 줄을 모른다.
소용돌이치는 감정의 회오리에 이성은 여지없이 힘을 잃고만다.

그래도...
하나님은 우리에게 항상 좋은 것을 주신다.
하나님은 언제나 옳으시다.

그렇다.
하나님은 항상 옳으시고 항상 좋은 것을 주시지만 우리가 받는 그 좋은 것에는 때로 말할 수 없는 아픔이 따르기도 하는 거지.
새로운 선교지라 돌아온 고향의 편안함. 어느 새 편안함에 익숙해져 버린 내 심성은 그분의 뒤를 따르는 아픔을 잊고 있었던 거다.
시간이 지나면서 음식, 인사하는 방식, 삶의 습관을 따라하면서, 자연스레 그 흐름에 몸을 싣고 그 문화에 익숙한 심성이 "좋은 것=편안한 것"이란 상식을 만들어낸 거지. "나를 따라오려거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...." 이것이 우리가 치러야 할 대가임에도...

다시 한 해가 저문다.
그렇게 가장 좋은 것은 아픔과 함께 온다는 귀한 진리를 피부에 새긴 사람들이 있다.
바로 이 시간 눈물로 한 알의 씨앗을 심는 사람들,
바로 그 자리에서 함께 땀흘려 소망의 길을 닦는 사람들,
꿈꿀 수 없어 무너진 가슴에 돋아나는 푸른 꿈으로 감격할 영혼들이 있기에
내일로 가는 길을 찾아 노래하며 달려가야 할 사람들이 있기에

그날에 우린 보리라
새벽이슬 같은 저들 일어나
뜨거운 가슴 사랑의 손으로 이 땅 치유하며 행진할 때
오래 황폐하였던 이 땅 어디서나 순결한 꽃들 피어나고
푸른 의의 나무가 가득한 세상

가슴에 새긴 진리를 붙들고 지금 이 순간에도 눈물로, 땀흘리며 씨앗을 뿌리고 길을 닦는 모든 동지들이여,
한 해 동안도 수고하셨습니다.
여러분은 우리의 기쁨이요 자랑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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